에듀스킬

음악 틀어놓고 공부하면 더 잘될까?

스터디스킬 2022. 7. 11. 20:34
728x90
반응형

음악 틀면 공부가 잘된다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는데...

자기가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을 뇌가 인식하지 않을 정도로 틀어놓는 건 괜찮다고 한다. 

새로운 음악을 듣거나 자극적인 음악을 들으면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공부 회로에 방해가 된다고...


국민일보에 나온 관련 기사다.

 

Q:중학교 2학년짜리 아이가 음악을 틀어놓고 공부합니다. 어떤 때는 리듬을 타야 공부가 더 잘 된다고 하면서 의자를 뒤로 밀어놓고 춤까지 추면서 문제를 풀어요. 물론 학교에서도 조금 산만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진숙(서울 신내동)

 

A:이 문제는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내용입니다. 조용하고 정리가 잘 된 가운데 공부해도 집중이 될까 말까한데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춤까지 추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거의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실제로 깊이 생각해야 할 어려운 과제를 할 때는 음악이나 소음이 방해가 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문제나 쉬운 문제를 풀 때는 음악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세상의 다양하고 복잡한 자극 정보 중 일부에 주의집중하고 선택해서 처리합니다. 주업무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응급시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부업무 기능을 남겨놓습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무엇인가 이상하면 얼른 피할 수 있게 말이죠. 그런데 불안하거나 마음이 편치않으면 이 부업무 기능이 늘어납니다. 다시 말해 공부하는 주업무에 집중하기보다 주변의 작은 소리,몸의 변화에 집중을 더 많이 해 작은 소리에도 집중이 깨지고,소변도 마려운 것 같다는 신체 자극이 감지되어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는 것이지요. 음악을 듣는 것은 바로 이 부업무를 음악으로 대신 처리하는 기능을 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공연히 소변이 마렵거나 다른 소리에 집중이 깨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니까 쉬운 문제를 풀고 있다면 집중이 더 잘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노래를 따라 부르려고 가사를 기억해내려 애쓴다든지,춤을 잘 추려고 몸동작을 만들면서 한다든지 하는 것은 집중을 깰 뿐만 아니라 주과제가 노래부르기,춤추기가 되는 셈입니다. 수학문제를 풀고 있으면 음악소리나 자신의 몸 움직임을 자각하지 못하고,‘가사가 뭐드라’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수학문제는 이미 그 순간에 머리 속에 없습니다. 학년이 올라가 공부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지면 음악이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음악을 틀어놓고 공부를 할 때는 자기가 이미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멜로디라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음악을 듣거나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것 등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꼭 듣고 싶은데 공부는 해야만 할 때 동시에 할 수 없으므로,먼저 음악을 30분 정도 만족스럽게 듣고 그 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공부를 50분 정도 하고 그 상으로 음악을 20분 정도 듣게 하는 식으로 스스로 상벌훈련을 해가면서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지요. 댁의 자녀에게 이러한 인간의 주의집중 특성을 설명해 주고 공부의 효율성을 어머니와 함께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금명자<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