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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4세보다 7세때 효과월등”

에듀스킬

by 스터디스킬 2022. 7. 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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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비롯한 영유아 대상 조기교육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과잉학습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영유아 조기교육을 금지하고 나이에 맞는 적기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덕여대 우남희 교수(아동학과)는 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조기교육 열풍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에서 “만 4세아 10명과 7세아 13명에게 주 2회씩 8차례 실험교육을 한 뒤 학습분위기, 교사와의 상호작용, 발음, 기억능력, 응용능력 등 학습효과를 분석한 결과 7세아들의 효과가 월등히 좋았다”면서 영어 조기교육은 효과가 없음을 주장했다.

우교수에 따르면 두 그룹의 학습분위기를 분석한 결과 7세아들은 강사의 지시나 설명에 관심을 보인 반면 4세아들은 강사 등에 호기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는 등 산만한 학습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세아반의 경우 엉뚱한 행동이 나타나 수업이 도중에 중단되는 경우도 많아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에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영어 발음 실험 결과 7세아가 월등히 우월했으며 교육과정을 촬영한 비디오 분석에서도 7세아는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높아 교육이 제대로 됐으나 4세아는 통제가 안돼 사실상 교육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우교수는 “영유아 대상의 영어 교육은 커다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심리적·발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무분별한 영유아 영어교육을 정부차원에서 과감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은 만 6세 이후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언어학습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다”면서 “너무 일찍 많은 것을 가르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아 자폐증상이나 학습거부증 같은 정신질환의 일종인 ‘과잉학습장애’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배울 내용을 유치원에서 배우는 선행학습은 교육적 효과 없이 재정낭비와 부작용을 초래한다”면서 “앞으로는 뇌 부위별 발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교수는 또 “공부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강제교육을 피하고 자율학습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방법으로 ‘5분 공부법’을 제시했다.

5분 공부법은 단 5분만이라도 스스로 즐겁게 공부를 하게 되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돼 공부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동기 유발을 담당하는 ‘지성의 뇌’를 자극시키고 이를 통해 ‘감정의 뇌’와 ‘기억의 뇌’를 연쇄적으로 자극토록 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중앙대 이원영 교수(유아교육학)는 “한국의 유아들은 ‘강제학습노동’에서 해방시켜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다”면서 “유아들은 성장발달에 알맞고 개별화된 놀이중심의 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찬제기자 helpcho6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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